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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3. 05, 소식을 앞두고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4. 3. 5. 11:02
등산! 저는 괜찮게 지내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가족 구성원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요. 건강은 나날이 불어가는 배와 몸무게만 빼면 크게 나쁜 곳도 없습니다. 회사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다니고 있습니다. 올해는 조금 똑똑해져 보려고 이런저런 강의도 신청했는데, 막상 잘 듣진 않습니다. 자기 의지력에 대한 과대평가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유독 흰머리가 많이 나고 있어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는데 흰머리라니.. 조금 슬퍼지는 대목입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요즘엔 생각하는 일이 줄었네요. 올려만 봐도 슬프던 하늘에도 이젠 큰 감정의 동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일년 전 이맘때 즈음에 혼자 온 여행에서 웃는 당신을 꿈에서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마지막날 밤을 앞둔 날까지 아직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그 곳에서 잘 쉬고 계실거란 믿음도 있어요. 괜시리 제가 불러내는 일이 생기면 안되니깐. 참 궁금합니다. 지금 다시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웃을까요. 아니면 눈시울을 붉힐까요.'써서 남긴 조각들 > 30대 유부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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