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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2. 05, 일들이 묻는다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3. 12. 5. 22:34
위로 흩어지는 연기에 마음을 담아 웃음과 눈물로 흘려보내려던 일이 끈질기게 남아 마음에 응어리진다. 응어리진 마음은 짖궂은 듯 쉬이 묻는다. 잘 지내는거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한다. 아직도 당신 생각이 나기에 하늘을 보기 어려우니. 원망이 섞인 듯 내뱉기 힘든 마음에 붙여 도리어 내가 묻는다. 잘 지내냐고. 당신은 대답하지 않는다. 텅 빈 하늘에 서린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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