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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 08, 그대에게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5. 9. 8. 01:14
어쩜 스크롤을 딱 내린 그 곳에 나온 사진이 이것이라니요.사실 스크롤 내리기 전부터.다른 사람이 쓴 어떤 글을 읽자마자 생각나버렸네요.읽던 중에 생각이나 읽은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생각해요.이젠 카카오톡 친구가 아니라 알수 없는 상대라고 뜨는 그대에게.난 지금 당신의 궤적을 밟고 있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 다음의 길은 당신도 걸어보지 않았으니 나도 어떨지 모르겠어요. 나도 하늘로 가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만큼 갑작스러웠으니까요.나는 당신이 그립습니다.생애 마지막 한 잔 술을 하라면 당신과 함께 하고 싶네요. 한참 웃을테고 한참 진지할테니 말입니다.이건 가족들에게도 비밀이에요.내게는 너무나 컸던 그대의 흔적을인터넷 검색에서는 왜 이리 찾기 어려운겁니까.구글 이미지 검색에서라도 한번 나와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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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8. 23, 앞으로 뒤로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5. 8. 23. 23:46
육아휴직.몇년 전 나에겐 정말 무서운 단어였다.아이가 없던 시절 회사에서 위로 올라가야한다는 생각과 돈을 많이 벌어 가족들 호강시켜줘야한다는 의무감만 있던 그 시절의 나에겐 너무나 무서운 단어였다.시간은 흘렀고, 나는 그렇게 일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깨달았다. 돈이야 자산이 벌어주는거고, 회사는 재미있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 되는 곳이었다. (라고 생각해본다..)아직 흔들리긴한다.저렇게 생각하다가도 회사에 몸과 시간을 모두 바치던 시절이 재미있었기도하고..육아휴직..아직은 잘 모르겠다. 잘한 선택인걸까.이런 생각도 사실 아이가 웃어주면 없어지긴 하는데..나는 어디로 가는걸까? 앞으로?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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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28, 죽은 사람 눈치를 봤네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5. 7. 28. 16:03
어떤 꿈을 꾸었다.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키가 크고 어리숙한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꿈이었다. 여행이었는지 출장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병원에 들어갔다. 두개 층 정도를 올라 계단참을 지날때 그 사람이 나왔다. 너무나 오랜만이었지만 보자마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대로였다.“너 혼자서 XX이 형이라고 하고 다닌다며” 같이 있을때는 깍듯이 차장님, 책임님 하다가 이제와서 형이라 부르는게 우스웠나보다. 살짝 까칠한 말투도 그대로였다.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여기서 뭐하냐 물으니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여기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산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꿈 속에서도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걸 알겠더라.그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대화를 하긴 한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나질 않는다. 찰나보다 짧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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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복기 - 1차 초단타 실험 실패써서 남긴 조각들/좋아하는 것들 2025. 7. 1. 23:14
가상화폐 트레이딩에는 재능이 없는 것을 인정했지만, 주식시장만큼은 내가 15년 이상 몸 담고 시장과 호흡해왔다고 믿었고, 많거나 빠르진 않았어도 꾸준하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부했다.삼심대 중반에 서울에 아파트 한 채 마련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기간 나의 믿음을 홀딩한 종목들이 있었고, 대략 1년의 텀으로 시장에서 어떤 종목들이 아웃퍼폼한다고 체득한 바에 따라 투자한 종목은 경기도에 또다른 부동산 투자 기회로 이어졌다.그래서 지난해부터는 새로운 실험을 위해 High Frequency Trading 을 해보고자 했고, 백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시작했다. 잃어도 그만 벌어도 그만이라는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과가 꽤 괜찮았다. 자신감이 붙은 나는 올 6월, HFT 라고 써놓고 오만한 단타 계좌라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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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11, 오랜만입니다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5. 6. 11. 21:57
오랜만입니다.오랜만이에요.아이 보느라, 회사 다니느라, 부모님 모시고 어디 가느라.남들 다 하는 그런 평범한 일들 하느라.마음이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네요.마지막으로 당신을 봤던 곳에 갔어요.짧았던 3일간 수도없이 오르내렸던 계단,검은 옷과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저앉은 의자,떠나가는 사람의 사진이 올라간 재단.많은 것들이, 모든 것들이 그대로더라고요.오랜만입니다.오랜만이에요.잘 지내나요.하늘을 날아다니는건 재밌나요.저는 어떻게 잘 사는 것 같은가요.나는 참으로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느끼는데.어때요. 당신도 그런가요.꿈에서 짧게나마라도 만나기 어려운건.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겠죠.가족들 곁에 있는 걸지도 모르죠.더 깊은 꿈을 꾸면 만날 수 있을런지요.내 마음에 고여있던 슬픔은 다 마른 줄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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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복기 - 다시 또 실수써서 남긴 조각들/좋아하는 것들 2025. 6. 6. 10:55
한국 주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가운데, 나는 너무나도 흔들리고 말았다.주도주에서 살짝 벗어난 포트폴리오라면 인정하고 바로잡았어야했는데, 작년말~올해초의 성과에 젖어 메인 계좌 수익률은 처참한 상태다.올해 2,500만원 정도만 추가로 불입하였고, 평가 자산은 소폭 증가하였으나, 포모가 찾아올 정도로 낮은 퍼포먼스였다. 더군다나 주도섹터였던 방산, 조선은 기회를 모두 놓치고 조정만 기다리다가 결국 잡주 단타로 조금 벌어놓은 것마저 깎아먹었다.그에 반해 소액계좌는 흐름이 좋다. 올해 500만원만 추가 불입하였고, 별다른 매매 없이 지켜보고만 있는데, 매달 배당재투자 + 종목 퍼포먼스 덕분에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다시 또 배운다.트레이딩에는 재능이 없음을 진작 깨달아놓고도 욕심을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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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과 동굴이 있는 신궁, 미야자키 우도 신궁기억에 남는 장소들/일본 2025. 5. 14. 11:51
미야자키는 일본인들에게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신혼여행하면 해외여행을 기본적으로 떠올리는 우리네 정서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이 15% 남짓이기도 하고, 일본 안에서도 지역별 특색이 구별된다는 점을 보면 신혼여행으로 국내 여행을 한다는게 되려 일본인들에게는 상식이고 정서일 것이다. 미야자키는 따뜻한 남쪽 규슈 지역에서도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이국적인 식생을 엿볼 수도 있고, 해변가 따라 여러 여행 스팟들이 있기에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미야자키 시내에만 머무르면 좀 아쉽다고 느낄 분들을 위해 오늘은 미야자키 인근 우도신궁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본다. 미야자키 역전앞 우동이다. 아침부터 일찍 일정을 시작해 우도신궁을 거쳤다가 아오시마 구경까지 하고 올 계획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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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4. 25, 사소한 생각의 전환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5. 4. 25. 13:09
나는 술과 담배 모두 좋아한다. 지금은 둘다 하지않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중 손에 꼽히는 것들이다.건강상의 이유로 둘 다 단번에 끊어버린 이후로, 내 안에서는 울분이 가득했다. 그토록 좋아하는 것들을 이 랜덤한 확률에 걸린 것만으로 포기해야한다니.그렇게 두 달 정도를 혼자 씩씩대며 살았는데, 문득 생각을 바꿨다. 계기도 없다. 그냥 바꿨다.거꾸로 보면, 술과 담배 모두 하지 않는 지금이 어릴때 날씬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야식도 줄이고 있다.책임감있는 태도라는 생각이 드니 울분도 자연스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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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험한 동산 아부라야마기억에 남는 장소들/일본 2025. 3. 18. 15:43
후쿠오카는 할게 많다. 식도락이나 쇼핑 면에서도 딱히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할게 없다. 후쿠오카에 오래 있다보면, 두어번 방문해봤다면, 할게 없다.아무래도 미술관, 박물관이 크게 받쳐주질 못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딱히 큰 규모가 아니고, 도처에 재즈바가 널린 도쿄와 비교하면 액티비티 자체도 깊이가 좀 아쉽다.그래서 한두번 찾고 마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 같고, 나처럼 여러번 오는 사람들은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자 몸부림을 치는 것 같다.예전 구마모토에서 바다를 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가 페리를 타고 나가사키까지 다녀왔던 모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기에 이번에도 바다로 갈까 하다가 문득 일본의 산이 궁금해졌다. 후쿠오카에서 산을 가는 관광객은 아직 만나보질 못했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