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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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단한 맛집들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5. 1. 19. 18:13
쿠알라룸푸르의 식도락은 짧게 요약하면 ‘싱가폴의 low budget 버젼’ 이라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식재료가 어우러진 멜팅팟-하지만 리스크를 곁들인’ 이라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뭐가 유명한건데? 하고 물으면 한달음에 떠오르는 음식을 꼽기는 어렵지만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겪는 일방통행식 식도락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선택지가 다양한건 싱가폴급.쿠알라룸푸르에서 들린 식당 중 내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재방문 의사 충만한 식당들을 아래와 같이 추려보았다.유독 국내에서는 두리안이 밈화되어 방구냄새, 화장품냄새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긴하는데, 사실 난 두리안보다 맛있는 과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크리미한 식감, 달고 풍부한 맛, 뾰족한 외관까지.. 맛있고 멋진건 다 가지고 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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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괜찮은 식당들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4. 10. 29. 16:02
동남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도락. 태국이나 베트남은 식도락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컨셉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데, 말레이시아는 유명한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선뜻 떠오르는게 없다. 그나마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는 싱가폴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상당한 식당들이 많지만, 여행지인 코나키나발루에는 그정도의 식도락까진 없다. 하지만 해산물 관련 식당은 유명한 곳들이 많고, 그 중에서도 나는 KK Garden 을 선택했다. 웰컴 시푸드나 가야도 유명하지만 이 곳이 구글 평점이 가장 높았고, 무엇보다 두리안 거리에서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식당은 더운 날씨를 직격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픈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업장 가운데에는 수족관 급의 어항이 마련되어 있어서 내가 먹을 해산물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것도 가능하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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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하얏트 센트릭과 샹그릴라 탄중아루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4. 10. 24. 08:26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숙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행가서 바깥 구경하기 바쁘니 호텔은 잠만 자면 된다고 할지 몰라도, 피곤한 여행 일정의 매일매일을 괜찮은 호텔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코나키나발루 여행에서는 5성급 호텔 두군데를 숙소로 정했다. 액티비티를 예약한 앞쪽 일정에서는 그나마 시내(?)에 가까운 하얏트 센트릭. 별다른 일정 없이 쇼핑, 마사지, 맛집으로만 일정을 채운 여행의 뒷부분에서는 샹그릴라 탄중아루를 택했다. 하얏트 센트릭의 장점은 무엇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이다. 수영장, 식당, 헬스장, 바, 객실 등 모든 시설이 최근에 지어진 티를 팍팍 내고 있다. 아침 먹기 전에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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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나키나발루, 3대 석양 500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4. 10. 4. 22:51
이젠 우와 소리 나오기 어려운 코타 키나발루. 한참 붐이 일었던 몇년 전과 달리 이젠 여행지 선택의 폭 자체가 넓어졌기 때문에 코타 키나발루는 이미 갔다온 사람도 많고, 여행지를 고르는 선택지에도 잘 등장하질 않는 것 같다. 나도 쿠알라룸푸르와 묶어 다녀오는 일정이 아니었다면, 굳이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여행의 재미는 반전에 있다. 아름다운 석양, 시설과 서비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호텔. 그리고 말레이시아다운 식도락까지. 더군다나 이슬람의 영향으로 주류 자체가 찾기 어렵고, 가격도 비싸니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놀러오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푸켓, 끄라비, 나트랑과 비교하면 장점이 보인다. 푸켓은 좀 북적이는 편이고, 끄라비는 살짝 고즈넉한 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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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싸톤 동네 둘러보기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3. 6. 18. 19:47
개인적으로 방콕이라는 도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붐비고, 덥고, 대기질도 별로고, 시끄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콕도 큰 도시인 만큼 적당한 마음으로 들러 적당히 즐긴다면 가성비 면에서는 참 즐길 거리나 구경할 거리가 많기 때문에 막상 가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그 중에서도 싸톤 지역에 숙소를 잡고 동네를 둘러봤다. 싸톤이라는 지역은 황금불 사원, 카오산 로드, 시암, 터미널21, 차이나 타운에 접근하기 애매하지만 적당한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 터를 잡고 무리하면 걸어다닐 수도 있다. 그런만큼 관광객을 위한 구성이 동네에 가득하진 않지만 여유로운 일정으로 방문한다면 방콕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 역시 대중교통과 도보 이동으로 무리없이 돌아다녔고, 툭툭을 곁들이면 불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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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Pullman Jakarta Central Park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2. 5. 2. 19:36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방콕, 호치민 같은 동남아의 대도시를 다녀보면 신기할 정도로 대형몰이 도처에 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대형몰에서는 그야말로 하루를 보내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심심치 않게 대형몰을 찾아볼 수 있었고, 대다수의 중고가 이상 브랜드를 취급하는 상점과 세계 각국의 Gastronomy 를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식당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유럽과 미국의 건조하고 (그늘에서 만큼은)시원한 여름철과 달리 습하고 더운 동남아의 여름은 이런 대형몰로 사람들을 이끄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장기간에 걸쳐 집단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모인 서양의 도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짧은 시기에 집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 역시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trip 형태의 상점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