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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하얏트 센트릭과 샹그릴라 탄중아루기억에 남는 장소들/아시아 2024. 10. 24. 08:26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숙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행가서 바깥 구경하기 바쁘니 호텔은 잠만 자면 된다고 할지 몰라도, 피곤한 여행 일정의 매일매일을 괜찮은 호텔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코나키나발루 여행에서는 5성급 호텔 두군데를 숙소로 정했다. 액티비티를 예약한 앞쪽 일정에서는 그나마 시내(?)에 가까운 하얏트 센트릭. 별다른 일정 없이 쇼핑, 마사지, 맛집으로만 일정을 채운 여행의 뒷부분에서는 샹그릴라 탄중아루를 택했다.하얏트 센트릭 수영장 하얏트 센트릭의 장점은 무엇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이다. 수영장, 식당, 헬스장, 바, 객실 등 모든 시설이 최근에 지어진 티를 팍팍 내고 있다. 아침 먹기 전에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수영을 하기에도 좋고 조용히 일출녘 햇빛을 맞이하고 있기에도 좋았다. 다만 수영장 바로 옆에 흡연장이 있어서 조식 뷔페를 두둑히 먹은 사람들이 종종 흡연하러 오는게 조금 신경쓰였다.
이곳은 루프탑은 아니고 그냥 바
조식 먹는 곳이자 밤에는 바로 둔갑하는 꼭대기 층은 전망이 훌륭하다. 일출 무렵 뿌연 연무 사이로 올라오는 태양의 손길을 느끼기에도 좋고, 해질무렵 느긋하게 한 잔 마시면서 태양의 발걸음을 보며 마무리하기에도 좋다. 조식 뷔페는 북적이지 않고 서비스도 괜찮은 편.뷰가 좋다니깐~
객실은 마운틴 뷰로 골랐다. 여행내나 질리도록 바다를 보고 다닐테니 산을 보면서 자려는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조용히 쉴 수 있어서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다. 코타 키나발루에서 코타는 도시라는 뜻이다. 산이나 섬일 줄 알았는데, 가까운 나라별로도 언어가 조금씩은 다르다.
넓직하고 적당히 단단한 침대에 걸터앉아 창 밖의 녹음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이게 바로 호캉스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조식 맛있다 하얏트 센트릭 조식 뷔페의 규모는 아주 크지 않다. 다만, 개별 메뉴들의 퀄리티가 괜찮고, 별도로 주문할 수 있는 요리들이 관광객 입맛에 딱 맞다. 로컬 식당의 강렬한 맛과 한국에서 먹는 외국 음식의 아쉬움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 삼발 소스가 특히 그렇다. 어르신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정도의 간과 향이다.
리조트였어..
현대적인 하얏트 센트릭을 지나 샹그릴라 탄중아루로 이동. 첫 인상은 호텔보다는 리조트. 그 중에서도 클럽 메드 스타일의 인상을 받았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현지 날씨를 체감하며 입실할 수 있다. 현대적인 호텔보다는 확실히 느긋한 느낌.객실은 넓다
하얏트에서는 현대적인 호텔의 전형이기에 객실이 인상에 남진 않았는데, 탄중아루 샹그릴라는 좀 더 고전적인 객실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역시나 이런 곳에서는 오션뷰가 어울린다. 예전부터 목 좋은 곳에 자리잡아 석양을 하나의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우는 곳인 만큼 객실 선택 시엔 오션뷰를 추천한다.욕조 오랜만 욕조도 설치된 넓직한 화장실. 샤워실은 별도로 설치되어있다. 고전적인 숙소답게 화장실도 예전의 고급 트렌드를 확실히 좇고 있다. 허나 관리 상태는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어 불편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뷰가 좋다니깐 휴양의 느낌을 살리기에는 샹그릴라가 낫다. 공항에서도 가까워 오가는 날 여유도 있고, 수영장, 헬스장, 워터파크 등 숙소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다양하다. 석양을 보며 객실 안에 비치된 네스프레소를 마시는 경험도 특별하다(커피맛 때문이 아니라 분위기가..).
작지만 워터파크
샹그릴라 탄중아루에는 워터파크가 마련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놀기에 제격인 스펙으로 지어져있다. 경사지지 않은 미끄럼틀과 다양한 수심의 수영장은 아이들이 신나게 놀기에 좋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켜보며 쉬기 좋다.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위험한 느낌도 덜하다.
샹그릴라의 장점은 위 사진의 워터파크와 시설 내에서 쇼핑 외 거의 모든걸 답답함 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헬스장이 넓고 프리웨이트존이 있다는 점.
단점은 다소 연식이 느껴지는 시설(복도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 현지 날씨와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좋을지도) 그리고 북적이는 식당. 특히 식당은 메뉴가 다양하지만 사람도 많아 자리 잡기나 조용히 식사를 하기 어려웠다.
요약하자면, 연인이나 부부끼리 여행을 온다면 하얏트를 자녀와 함께 가족단위 휴양을 온다면 샹그릴라가 어울린다.'기억에 남는 장소들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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