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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기리시마, 가성비 뛰어난 일본주해보고 싶은 것들/미식가 흉내내기 2023. 2. 10. 09:00
이것이 효도일까? 급하게 결정된 재취업과 설 연휴기간의 콜라보로 포기하려 했던 일본 여행. 설연휴를 포함하고도 초특가에 올라온 비행기표를 발견하고 일단 끊었다. 목적지는 남규슈의 보석같은 도시 미야자키.
돌아오는 날 나를 위한 선물 차원에서 가장 유명한 이모 소주(고구마 소주) 중 하나인 쿠로 기리시마 25도 짜리를 한 병 사왔는데, 방어회를 먹자는 아빠의 제안에 이기지 못하고 사온 바로 다음날 오픈을 해버렸다.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끝에 고구마 향이 살짝 남는 깔끔함이 일품이다. 모난 곳 없이 깔끔하니 미즈와리로 마시지 않아도 부담 없고, 입 안에 머금고 있어도 달지 않아 향을 즐기기 좋다. 방어회와 매운탕과의 페어링도 일품. 다른 음식도 잘 어울릴 것 같다.
1/3 정도 남은 술을 다시 집에 들고 와서 다음날 온더락으로 마셔보니 하루 간 공기를 접해서 그런지 향이 한층 더 강해져 고구마 내음이 물씬 풍긴다.
한국에서 구매 시 가성비 매우 떨어지지만, 일본 여행 다녀오는 길에 한두병 사오기엔 매우 적절하다는 생각이다.'해보고 싶은 것들 > 미식가 흉내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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