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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7. 10,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기온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4. 7. 10. 22:26
빨간 일출 4개월 조금 넘게 기다리면 난 아빠가 된다. 실감이 나거나 마음이 무거워진다거나 진중해지거나 등등 내 아버지가 보여주셨던 모습이 내게 드러나진 않는다. 막상 아이가 실제로 나오면 좀 달라지겠지.
와이프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누굴 닮았을지, 어떤 성격일지, 속 썩이면 어떡해야할지가 주된 주제다. 나와 와이프 사이에서 나온 아이라면 무던하게 착한 아이일 것 같은데, 내가 싫어하는 내 성격을 닮진 않기를 기원할 뿐.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에 배가 불러오는 와이프를 보면 한참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더위에 지쳐 집에 돌아오면 내 피로가 먼저 신경쓰인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건, 내려가지 않는 기온처럼 나의 마음 속 온도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는 점. 조금이나마 스트레스 내성이 강해진 것을 느낀다.
올해 아직은 좋은 일들이 더 많았다. 그간 조금이나마 노력한 대가를 받는 기분이다. 부디 내 남은 인생에서도 이렇게 좋은 일의 비중이 더 크면 좋겠다.'써서 남긴 조각들 > 30대 유부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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