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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4. 25, 비관과 긍정 사이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3. 4. 25. 08:35
그리운 때 비염과 회사일 콤보로 연일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야근에 심신이 지쳐있음을 느낀다. 너무 성급하게 선택한건가 싶었던 회사는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는건지 번뇌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오래 다니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보통 이런 생각으로 다니면 한 회사에 오래 머물게 된다는데, 꾸준히 시도를 해 보는 수 밖에 없겠지.
딱히 모나게 살아온 것 같진 않은데 내 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비관적인 생각에 참 답답하다. 와이프가 하는 일을 어깨너머로 보면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인데, 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조금 서글퍼진다.
비관으로 나선을 그리며 추락하고 있을 때, 비염으로 고생하니 더욱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가지만, 다시 또 생각해보면 여기서 할 수 있는 일들과 배울 수 있는 일들이 보인다. 요구가 많은 팀장의 말을 들어보면 딱히 틀린 점이 없고, 맞는 말 투성이기도 하다. 저 사람을 만족 시키는 것을 일차 과제로 삼아보려하니 비관 속에서 긍정적인 면도 보인다. 후루꾸 역량으로 저 자리에 있긴 힘들테니 말이다.
비관과 긍정 사이에서 춤을 추다보니 과거의 좋았던 시절이 참 그리워진다. 언젠가는 다시 찾아오겠지~'써서 남긴 조각들 > 30대 유부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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