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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대한 짧은 생각써서 남긴 조각들/좋아하는 것들 2024. 10. 18. 19:22
겸손만이 재테크로 이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투자에는 반대 입장이다. 레버리지를 통한 수익 극대화 + 국내에서 검증된 투자 방법 +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의 투자처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내가 보기엔 부동산 말고도 좋은 투자처가 도처에 널려있다.
2억을 가지고 좋은 주식을 사면, 4억이 될 수 있다. 물론 1억으로 쪼그라들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내 안목과 판단력을 탓하고 반성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2억짜리 부동산, 특히 아파트는 4억이 되기 힘들다. 2억짜리 아파트라는 점은 그것이 위치하는 지역이 어떤 수준일지 짐작케하는데, 그런 지역은 2배의 행운이 찾아오기 어렵다.
다만, 부동산은 10억짜리 집에 8억 대출을 받거나 세입자를 들여서 2억으로 살 수 있다. 그런 집이 20% 가 올라 12억이 되어야 나는 100% 수익률인데, 대출을 받았다면 20% 오르는동안 대출이자가 빠지고, 세입자를 들였다면 관리포인트가 생긴다. 말이 안통하는 세입자를 만나보면 몇달을 고생한다..
그리고 2억이 4억이 되는 과정에서 liquidity risk 를 회피하는데에는 주식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부동산 투자를 물어보면 위의 논리로 우선 최소한 차트라도 그려볼 수 있는 자산군을 먼저 추천한다. 게다가 1주택 실거주 입장에서 지금 사는 집을 팔고 세입자 신분으로 살면 내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더 이런 말을 하는 것일거다.
그러면 왜 집을 안팔고 있느냐.. 아직 살고싶은 집을 못찾았고, 찾았을 때에도 credit risk 를 감안하면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여튼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내가 살 집이 있으니 할 수 있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현생은 조용히..'써서 남긴 조각들 > 좋아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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