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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07, 추워지는 시기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2. 12. 7. 08:56
기온과 하늘의 멋은 반비례 추워지는 날씨에 몸이 이겨내질 못하고 감기에 걸렸다. 감기를 핑계로 와이프에게 강아지 산책과 집안일을 미뤄두고 퇴근하고 누워서 책보다 자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날이 추워지면 호르몬의 영향인지 에너지가 밖으로 돌기보단 내 안에서 맴돌곤 한다. 내면에서의 생각이 많아지는데, 책을 읽으면 괜시리 우울해진다.
책에서 (특히 비문학계열) 만나게 되는 인물들의 삶은 거창하고 멋진데, 나의 삶이 작은 단위에서 머물 것 같다는 생각에 우울하다. 특출난 성과를 내며 살아갈 것 같았던 학창시절의 꿈과 희망은 어디로 간 것인지.
그러다보니 추워지는 시기엔 소설을 더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의 심정과 상황에 공감하며 잠시나마 다른 세상에 생각을 놓고 올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 소셜미디어에 지인들이 올리는 가장 찬란한 순간들과 나를 비교하는 행위가 마냥 좋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러고보면 위인전도 비슷한 계열 아닌가..'써서 남긴 조각들 > 30대 유부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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