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2. 10. 04, 다시 돌아가야지

Almaymente 2022. 10. 4. 08:58
바깥 구경만..

추석 연휴가 낀 올해 9월은 나에게 힘든 한 달 이었다. 비염으로 비몽사몽하며 3주를 보냈고, 가족들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최선을 다하질 못했다. 몸이 슬슬 괜찮아지는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몇가지 생각을 정리해본다.

일상은 주말과 평일의 구분을 하기보다는 내가 제일 좋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들로 채워야 한다는 점. 운동도, 공부도, 독서도, 대화도, 좋아하는 일들이 많은 나에게 일상은 저런 일들로 가득 채워야한다. 가끔씩 발생하는 이레귤러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야 하고.

재산 뿐만이 아니라 건강과 습관도 복리.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복리의 기반을 만들어야 나중이 편하다. 30년 넘게 쌓은 나태함의 탑을 다시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계속 해야한다.

술은 정말로 백해무익. 취하면 즐거운 감정이 드는건 맞는데, 마시는 당일을 넘어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친다. 과음하는 습관을 없애야하는데, 조금 마시다가 알딸딸하게 취하면 그 순간부터 조절이 어렵다. 애초에 마시는 횟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비염 핑계로 와이프와 수다 떨고 산책하는 일상이 멀어졌다. 덕분에 몸도 무거워지고 정신도 혼탁하다. 빨리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