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2. 08. 05, 관점만 바꾸면
Almaymente
2022. 8. 5. 06:07

카메라로 담질 못해 아쉽지만 출근길에 본 구름이 어떻게보면 회색, 다르게보면 핑크색이었다. 비가 오는걸 싫어하거나 기분 안좋은 상태의 사람에겐 회색, 비가 오는걸 좋아하거나 날씨가 좋아질거라 생각하는 기분 좋은 사람에겐 핑크색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연애 9년, 결혼 5년 도합 14년 간 함께 보낸 시간도 나의 관점과 상태에 좌우된다(와이프도 마찬가지). 앞으로 우리 관계엔 햇볕이 들까 아니면 비가 오려나. 진지하고 차분하면서도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하느라 들뜬 와이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 사람인진 아직도 결론내리기 어렵다. 다만 요즘 갈수록 체력이 달리는 나에겐 종종 회색으로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시간도 지나가리라는건 알지.
결론적으로 2022년 여름의 이 더위가 좀 가셔야 나도 매사에 조금 더 긍정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 더위야 제발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을 데려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