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서 남긴 조각들/30대 유부남 일기

2023. 03. 27, 와이프 없는 일주일

Almaymente 2023. 3. 27. 06:23
잿빛 도시로 변했어..

와이프가 해외로 출장을 떠났다. 내가 출장 갈때는 몰랐는데, 하루가 지나면서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함께 있을 때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밥을 먹어도, 유명한 영화를 봐도 영 재미가 없다. 생각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의 존재가 이렇게나 크게 느껴진다.

재미 없는 회사일과 쌓이는 집안일을 혼자 처리하려니 감정적으로 축 처진다. 일주일이 시작하는 월요일. 이번 한 주를 잘 보내면 돌아올 와이프. 내가 할 수 있는건 긍정적인 일들로 쌓은 작은 성취들을 모아 발전적인 일주일을 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와이프가 돌아오면 또다시 혼자 보내는 시간을 그리워하겠지만, 와이프가 돌아오면 사랑을 더 표현하고 더 안아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와이프도 바쁜 출장 일정 속에서도 여유와 건강 잘 챙기며 돌아올 수 있기를!